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왼쪽)과 김문수 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4일 김문수 대선후보에게 “국무위원을 지낸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국민 앞에서 계엄과 탄핵에 대해 사과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가 참석한 국회 선거대책위원 간담회에서 “그것이 이재명을 막을 첫 번째 명분”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고, 헌법재판소는 전원일치로 대통령을 파면했다”며 “그 결과 조기 대선이 열리고 김 후보가 대선후보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배수진을 치고 대선에 임해야 한다”며 “계엄과 탄핵의 강을 넘어야 승리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헌을 미루는 것은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이라며 “권력 축소형 4년 중임 대통령제와 입법 폭주를 막는 개헌을 공약하고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눈물 흘리는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4일 한센인 마을인 경기도 포천시 장자마을을 방문해 주민이 직접 쓴 편지를 낭독하는 것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문수 후보는 같은 날 포천 장자마을 방문 중 기자들에게 “안 의원과 더 얘기해서 적절한 시점에 적절히 의견을 모으겠다”고 답했다.

앞서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결단해 달라”며 “이재명의 집권을 막고 자유민주주의 정상화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재명의 목적은 이번 선거를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치르는 것”이라며 “김 후보의 정치적 부담을 덜고 범죄 용의자 이재명을 이길 명분을 만들어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