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제일시장서 셀피 찍는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4일 경기도 의정부제일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셀피를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4일 본격화됐다.
국민의힘은 국회 선거대책위원 간담회에서 한 후보 측과 협상할 ‘단일화 추진 기구’를 선대위 산하에 설치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단일화 의지는 확고하지만, 절차 없이 진행할 수 없다”며 기구 설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포천 한센인 마을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시점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너무 늦지 않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최대한 감안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후보 측은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 이양수 사무총장에게 연락해 단일화 룰 등 모든 사안을 당에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국내 기간 뉴스 통신사인 연합뉴스에 “단일화를 성사하려는 간절함”이라며 “한 후보는 상대방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는 오픈 마인드”라고 전했다.
이르면 5일 단일화 추진 기구가 출범하면 양측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일대일 단일화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포함하느냐’는 질문에 “가급적 넓은 폭으로 모두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가 ‘빅텐트’ 논의를 거부하고 있어 논의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당 지도부는 6일까지 단일화 큰 틀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김 후보는 “너무 급하다”며 속도 조절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협상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대한민국 헌정회 예방한 한덕수 전 총리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을 찾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대철 헌정회장.(사진=연합뉴스)
한 후보 측은 협상 전 단일화 방식을 상대방에 위임하며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캠프 측은 “사소한 문제로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단일화는 11일 대선후보 등록 마감 전 마무리돼야 ‘기호 2번’ 사용과 당 지원이 가능하다.
당초 7일 공보물 발주 전 단일화를 목표로 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한편, 김 후보와 한 후보는 5일 오전 조계사 봉축법요식에서 처음 대면한다.
후보 선출 후 첫 만남으로, 단일화 논의 진전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