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원자력협회(WNA) 사마 빌바오 레온 사무총장
세계원자력협회(WNA) 사마 빌바오 레온 사무총장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원자력연차대회·국제원자력산업전'에 앞서 언론과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계원자력협회(WNA) 사마 빌바오 레온 사무총장이 “인공지능(AI) 산업의 부상으로 원자력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원자력연차대회·국제원자력산업전에 앞서 “정치적 논쟁을 넘어 에너지를 장기적 자산으로 봐야 한다”며 “한국의 원전 생태계와 기술 역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레온 사무총장은 “AI뿐 아니라 항공·기계 산업도 원자력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며 “무탄소 에너지를 합리적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2024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10% 증가했으며, 한국은 26기 원전을 운영하며 체코 원전 수주(92억 달러) 등으로 글로벌 입지를 다졌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3배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매년 40GW의 새로운 용량이 필요하며, 이는 1천㎿ 대형 원전 20기와 700㎿ 소형모듈원자로(SMR) 70기를 동시에 짓는 규모다.
그는 “한국의 뛰어난 공급망으로 다른 국가와 협업해 프로젝트를 확대해야 한다”며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개발을 언급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4년 SMR 관련 약 5천~8천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되며, 대구·경북 지역과 연계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국은 2030년 SMR 1기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연차대회는 ‘인류를 위한 원자력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50개국 1천200명이 참가해 기후위기와 AI 전력 수요를 논의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공사, 웨스팅하우스, 프라마톰 등이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며, 2024년 중동·동유럽 프로젝트 5건을 포함한 원전 수출(150억 달러 목표)을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