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8일 공개한 쿠르스크의 북한 군인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와의 반국가적 동맹을 선전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파병 감사 성명을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푸틴 성명 전문을 보도했으며, 노동신문은 이를 1면에 실었다.
푸틴은 성명에서 북한의 쿠르스크 파병이 “국제법과 2023년 6월 체결된 북러조약 제4조에 따른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과 북한 주민에게 “진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하며 “러시아와 공동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조선의 영웅들을 영원히 추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26일 쿠르스크 작전 보고에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을 괴멸시키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줬다”며 “용감성과 영웅주의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노동신문은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성 대변인의 “북한의 연대성은 북러 동맹의 높은 수준을 증명한다”는 발언과 러시아과학원의 “북한군이 러시아 영토 해방에 실질적 기여를 했다”는 주장을 소개했다.
북한은 파병 정당성을 부각하며 사상자에 따른 민심 이반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