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산불피해지역 점검회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산불 피해지역 수습 및 복구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으로 확산하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조기 진화에 나서라고 긴급 지시했다.

한 권한대행은 28일 산불 보고를 받고 산림청에 지방자치단체, 소방청, 국방부와 협조해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밝혔다.

그는 “강풍으로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고 민가가 인근에 있다”며 “인명 피해가 없도록 긴급 구조·대피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야간 진화에서 인력 안전에 유의하라”고 주문했다.

대구시 북구와 인근 지자체에는 “피해 우려 지역 주민의 신속한 대피를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하라”고 지시했으며, 행정안전부에는 경찰청, 지자체와 협조해 재난 상황 전파와 현장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밝혔다.

산불은 28일 오후 2시께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헬기 28대, 진화 장비 57대, 인력 704명을 투입했다.

산불 3단계는 초속 7m 이상 강풍, 예상 피해 면적 100㏊ 이상, 진화 시간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되는 최고 단계다.

오후 6시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116㏊, 화선은 6.8km, 진화율은 12%로, 불길이 조야동과 서변동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번졌다.

노곡동과 조야동 899가구 1천200여 명이 대피했으며, 북대구IC 양방향 진출입이 차단됐다.

당국은 재난문자를 발송해 주민 대피를 지원하고, 도심 연기 확산으로 외출 자제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