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촬영하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 대선 경선 후보 8명(안철수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나경원 의원, 양향자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22일 1차 경선 여론조사 마감을 앞두고 공약 발표, 민생 행보, 언론 출연으로 득표전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로 결정되는 1차 경선에서 8명 후보 중 4명이 2차 경선에 진출하며, 공약 경쟁과 함께 상대 비판이 격화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여의도 캠프에서 청년 주거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대학가 반값 월세존과 1인 가구 맞춤형 공공주택 공급으로 청년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후보는 국회에서 ‘5대 메가폴리스’ 공약을 공개하며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유정복·양향자 후보는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오세훈 시장과 시정 현안을 논의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경쟁 과정에서 상호 비방도 치열했다.
홍준표 후보는 고성국TV에서 한동훈 후보를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배신한 자”라며 맹공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은 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한동훈의 사사건건 반대 때문”이라며 “한동훈은 윤 전 대통령이 20년 키운 사람인데 배신자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한동훈의 외모를 겨냥한 과거 발언도 “국민이 쉬쉬하는 것을 공론화한 것”이라며 정당화했다. 그는 이날 대한의사협회와 당 여성조직 행사에 참석하며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
안철수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반탄’(탄핵 반대) 후보인 홍준표와 나경원을 비판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단일화와 이번 출마는 이재명 저지를 위한 책임감”이라며 “반탄 법조인 후보들은 헌정질서와 법치를 부정한 선택이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나경원 후보는 BBS 라디오에서 “안철수는 뒤늦게 입당해 당의 기본 가치를 이해 못 한다”며 “이 당 저 당 다닌 전력”을 문제 삼았다.
나 후보는 부산·울산을 돌며 보수 당심 공략에 집중했다.
유정복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일부 후보의 ‘윤심’ 운운은 당 대표 선거 같은 행태”라며 “잘못은 인정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김문수(27.8%), 한동훈(19.8%), 홍준표(17.9%), 나경원(10.2%) 순으로 나타났으며, 안철수(7.7%)는 4위 경쟁이 치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