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포탄 사격훈련
육군 1군단은 지난 21일 경기 파주에서 포탄 사격훈련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1포병여단 K9A1 자주포가 포탄을 발사하고 있는 모습.육군 제공


육군은 경기도 파주 휴전선 인근 미군 스토리 사격장에서 7년 만에 포병 실사격 훈련을 재개했다고 22일 밝혔다.

1사단 및 1포병여단 예하 포병대대는 21일 임진강변 포진지에서 K55A1 자주포 6문과 K9A1 자주포 12문으로 스토리 사격장 표적지를 향해 60여 발을 발사했다.

이번 훈련은 2018년 9·19 군사합의로 중단된 지 7년 만이다.

남북은 합의에 따라 군사분계선(MDL) 5㎞ 내 포병 사격과 연대급 이상 야외 기동훈련을 중지했었다. 그러나 북한의 오물 풍선과 GPS 교란 등 도발로 정부는 2024년 6월 합의 효력을 정지했다.

한미는 지난 3월 스토리 표적지 재사용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훈련을 재개했다.

육군 관계자는 “9·19 합의로 표적지 1개소와 사격진지 2개소가 중지됐으나, 합의 정지 후 모두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접경지에서의 작전계획 기반 화력 운용과 K9A1 자주포의 최대 40㎞ 사거리 활용 능력을 강화한다.

훈련은 산불 등 사고 방지를 위해 위험성 평가를 거쳤다. 육군은 지역 주민에게 사전 안내와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도재호 포대장(대위)은 “적의 도발에 즉각 대응할 자신감을 얻었다”며 “신속하고 정확한 화력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지속적 도발에 맞선 한미 동맹의 강력한 억제력을 보여준다.

군은 앞으로도 접경지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실전적 훈련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