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발언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연금개혁청년행동 주최 '연금개악 규탄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기대했던 김문수의 길

김문수 후보의 대선 출마는 자유공화시민의 기대를 저버린 선택으로 비친다.

나는 오래전부터 “김문수 선생은 대통령 자격이 충분하다”며 그의 꼿꼿한 성품과 사심 없는 삶을 열렬히 지지해왔다.

인간의 사상은 고정불변이 아니며, “북한과 공산 국가의 몰락을 본 똑똑한 이는 변화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그의 진화를 높이 샀다.

한국에서 그의 행적을 보며 “그의 능력과 도덕성은 대통령 자격이 된다”고 확신했으나, 이번 출마는 시기와 방법 모두 어리석기 짝이 없다.

전태일 동상 옆에 앉은 김문수 전 장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 설치된 전태일 동상 옆에 앉아 있다.(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지지 배신과 전태일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바로잡으려다 “역적들의 탄핵 모략에 걸려 쓰러진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는 뜻밖의 길을 택했다.

그는 장관직을 내던지고 “전태일 동지를 잊지 않겠다”며 기념관을 방문했으나, 자유공화시민은 이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배신으로 받아들였다.

전태일에 대한 의리는 존중받아 마땅하나, “윤석열을 믿었던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행보”라며 많은 이들이 실망을 토로한다.

김문수 후보는 “비상계엄은 잘못됐다”며 탄핵을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외면해 자유공화시민의 분노를 샀다.

그의 출마는 “부정선거로 절대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뛰어든 착오이며, 하늘이 돕지 않으면 불가능한 도전으로 보인다.

만약 그가 “어게인 윤”을 외치며 탄핵에 반대했다면, “국민은 그를 다음 대통령으로 밀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남긴다.

안동서 만난 김문수-이준석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왼쪽)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경북 안동시 목성동주교좌성당에서 엄수된 두봉 레나도(프랑스명 르네 뒤퐁) 주교 장례미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중도 포섭의 허상과 국민의 바람

그가 이준석과 손잡아 “중도를 포섭하겠다”는 발상은 “자유민주주의와 공산 독재가 맞서는 한반도에서 어리석은 꿈”이다.

중도는 “강한 자와 재물에 붙는” 생각이 부족한 이들일 뿐, “부정선거만 없다면 자유공화시민의 단합으로 승리 가능하다”고 믿는다.

“좌파가 부정선거 조작 기계를 만든” 현실에서, 중도 포섭은 집토끼를 잃고 탄핵당한 과거 대통령의 전철을 밟는다.

김문수 후보는 “정치 현실을 모르고 중도 포섭을 주장”하며, 강한 자도 재물도 없는 이가 중도를 얻을 수 없음을 깨닫지 못했다.

그는 출마 대신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를 바로잡자”며 국민과 함께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크다.

“다음번 대통령은 국민이 김문수를 앉혔을 텐데”라는 바람은 순간의 판단 실수로 물거품이 됐다.

자유공화시민은 부정선거 음모를 뿌리 뽑고 헌법을 지키기 위해 단합해야 하며, 이는 한 탈북자의 간절한 호소다.

김태산 전 체코주제 북한 무역회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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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전 체코주재 북한 무역회사 사장 김태산 선생이 보내 준 글을 본지 편집부가 재구성한 것이다.

본지는 ‘보수’를 ‘자유공화시민’으로, 보수단체를 ‘자유공화시민단체’로 표기한다.
이는 좌익과 좌파가 ‘보수’의 진정한 의미를 왜곡한 데 대한 독자 의견을 수용한 결과로, 자유를 존중하는 공화시민의 가치를 담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