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편집인협회 포럼 강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왼쪽)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16일 노인 부양과 연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 연령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고령화는 저출생 못지않은 심각한 문제”라며 “노인 기준 연령을 현재 65세에서 75세로 높여야 한다”고 기존 제안을 재차 밝혔다.

그는 “현재 1천만 명인 노인 인구가 2050년에는 2천만 명에 이를 전망이며 인구 5천만 명 중 어린이와 청소년을 제외한 중추 인구 2천만 명이 노인 복지를 책임져야 해 미래 세대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한노인회 회장 취임 후 “노인 연령을 매년 1세씩 점진적으로 올려 장기적으로 75세로 설정하자”며 정부에 제안해 사회적 논의를 촉발했다.

그는 “이를 통해 노인 인구를 1천200만 명 규모로 조정하면 연금과 노인 부양 문제를 완화해 지속 가능한 복지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편집인협회 포럼 강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가운데)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중근 회장은 같은 자리에서 6·25전쟁 유엔군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0월 24일을 유엔데이 공휴일로 재지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유엔데이가 공휴일로 재지정된다면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여한 60개국과 외교 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엔데이는 1975년까지 공휴일이었으나, 1976년 북한의 유엔 산하 기구 가입에 항의하며 공휴일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부영그룹 시무식에서 유엔데이 재지정을 공식 제안한 바 있으며, 이번 포럼에서 이를 다시 강조했다.

그는 자녀 1명당 1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부영그룹의 파격 정책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출산장려금 시행 후 사내 출산율이 증가하고 직원들 사이에 출산 장려 문화가 확산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뿐 아니라 민간 기업까지 온 나라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민관 협력을 촉구했다.

이중근 회장의 제안은 고령화와 저출생, 국가 기념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를 국민에게 제공했다.

고령화와 저출생 위기 속에서 민관이 협력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