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비스타 단지 내부에 걸린 윤 전 대통령 환영 현수막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단지 내부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입주민들의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1일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일주일 만에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이동했다.
사저 앞에는 입주자 동대표 명의로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라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고, 지지자들이 준비한 “Yoon Again! 다시 대한민국!” 현수막이 인근 인도를 장식했다.
건물 입구엔 “대통령님 힘내세요”라 쓰인 화환 20여개가 트럭에 실려 지지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한남동 관저 앞에선 “자유민주주의 무조건 지키자” 피켓을 든 지지자 10여명이 윤 대통령을 배웅하며 굳건한 지지를 보였다.
한남동 관저 앞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초동 사저 주변은 경비원들이 외부인 통제를 위해 순찰하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입주민 양모(64)씨는 “대통령이 일을 못 하게 묶고 탄핵한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시끄러운 집회 허가를 막아야 주민들이 편하다”고 말했다.
지지자들 사이 소규모 소란은 있었으나 큰 충돌 없이 정리됐다.
경찰은 오후 예정된 환영·반대 집회에 대비해 기동대 2개 부대를 배치하며 만일의 사태를 막는다.
한편, 파면에 반대하지 않는 일부 주민과 단체의 목소리도 있었다.
40대 A씨는 “잘못이 인정돼 파면된 대통령이라 환영은 어렵다”고 했고, 촛불행동은 한남동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즉각 체포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