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사진=연합뉴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9일 트럼프의 90일 상호관세 유예를 두고 “중국 외엔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원 세입위 청문회에서 “많은 나라가 보복 대신 협상을 원하며, 대통령도 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중국에 125% 관세를 즉시 부과한 데 대해선 “중국은 수년간 보복과 불확실성을 택했다”고 비판했다.

그리어는 “미중 관계는 더 말하지 않겠지만, 다른 나라들과는 몇 주 안에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기업과 국가들이 미국 리더십을 이해하고 상호 무역을 원한다며 중국은 다른 길을 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발표는 중국 외 70국에 90일 유예를 주었고, 청문회 중 나와 논란을 키웠다.

민주당 호스포드 의원은 “왜 유예가 모두발언에 없었냐”며 그리어를 몰아쳤고, 그는 “몇 분 전 결정됐다”고 답했다.

그리어는 “논의 내용을 누설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대통령이 2~3일 전 협상을 요청받았다”고 해명했다.

북한·러시아 등이 관세 대상에서 빠진 이유는 “이미 강력한 제재로 무역이 없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은 지역 산업 쇠락을 들어 관세를 옹호했지만, 민주당은 경제 피해와 동맹 훼손을 우려했다.

민주당 소속 린다 산체스(캘리포니아) 의원은 한국이 25%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녀는 “한미 FTA로 한국은 미국산 제품 관세를 거의 철폐했고, 지난해 실효 세율은 1% 미만이었다”고 지적했다.

산체스는 “트럼프가 한국에 25% 관세를 매긴 건 충격적이며, 동맹국을 적처럼 대하는 방식”이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