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동생 김여정(노동당 부부장)은 8일 한·미·일 외교장관의 북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에 “가장 적대적인 행위”라며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다음날인 9일 김여정의 담화를 보도하며, 그가 “미한일의 ‘비핵화’ 집념은 우리 국가에 영향을 못 미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담화는 지난 3일 나토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나온 한·미·일 공동성명을 겨냥했다.

김여정은 “완전한 비핵화는 실현불가능한 망상에 불과하다”며 “과거 꿈속에서 헤매는 몰상식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진짜 믿고 비핵화를 떠든다면 뭐가 모자란 것”이라며 조롱했다.

이어 “핵보유국 지위는 적대적 위협과 세계 안보 변화에 따른 선택”이라며 “누가 부정해도 변함없다”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비핵화를 떠드는 것은 주권과 헌법 포기를 강요하는 행위”라며 “미국과 추종세력이 계속 집념하면 최강 핵력량 구축에 명분만 줄 뿐”이라고 위협했다.

이번 담화는 미 항모 칼빈슨함의 부산 입항에 “전략적 위협 행동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난달 3일 이후 한 달 만이다.

북한 김정은의 강경 노선이 한·미·일 공조에 긴장을 더하고 있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