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사진=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김한길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각자의 생각과 차이가 있더라도 존중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것이 6일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직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함께 만드는 돌봄 사회' 특별위원회 토론회에서 "이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가야 할 앞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심제인 헌재의 최종 결정은 가장 마지막 선택이기 때문"이라며 "좋든 싫든 헌법재판소의 심판은 우리 국민이 스스로 채택한 가장 덜 나쁜 절차"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헌재의 결정에 동의하지 못하는 국민들까지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이제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안정과 통합으로 나아가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등"이라며 "개인이나 가족이 감당하던 부담을 사회가 함께 나누고 촘촘한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노인을 돌보고 존엄한 노후를 보장하는 일은 단순 복지 정책을 넘어 모든 국민의 인간적 삶의 기초이자 우리 사회 품격의 척도"라고 역설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나온 김 위원장의 첫 공식 메시지는 헌재 결정을 둘러싼 국민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토론회 현장에서 돌봄 사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사회적 안정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