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 소식에 오열하는 지지 시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탄핵반대 집회에서 한 지지 시민이 오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되자 4개월 넘게 집회를 이어온 탄핵 반·찬 단체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자유통일당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으나, 오후 3시 20분께 종료됐고 사회자는 "내일 광화문에서 보자"고 외쳤다.

반대 단체들은 실망 속에 해산하며 다음 행보를 준비했고, 찬성 단체들은 승리를 자축하며 추가 집회를 예고했다.

자유통일당 집회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최대 1만6천 명이 모였으나, 파면 선고 후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실망감이 역력한 분위기 속에서 일부는 자리를 지키며 "본격적으로 국민 저항에 나서자"는 사회자의 말에 잠시 호응했고, 관저 입구는 차량 통행이 재개된 가운데 경찰과 경호처 직원들이 경비를 유지했다.

자유통일당은 5일 광화문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 교보빌딩에서 광화문 KT빌딩 구간까지 20만 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하며 자유공화시민단체로서 대규모 결집을 예고했다.

용산 대통령실 인근 탄핵 반대 집회 무대도 철거됐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관저로 가자", "아크로비스타를 가야 얼굴을 보지", "어떻게 8 대 0이야"라며 씁쓸한 대화를 나누며 '국민변호인단' 포스터를 떼어냈다.

헌재 인근에 남아 있던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도 대부분 떠났고, 한 여성은 태극기를 들고 4m 높이 경찰 폴리스라인 앞에서 눈물을 훔쳤다.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는 소수의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이 모였으며, 42세 남성 고모씨는 "혹시 대통령님이 지나가면 아직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유공화시민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5일 여의도에서 2만 명 규모로 신고했던 집회를 헌재 선고 후 취소했다.

'통곡의 벽'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집회 참가자가 심판 결과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과 민주노총은 탄핵 인용 직후 헌재 인근 안국역에서 광화문 서십자각까지 태극기를 들고 자축 행진을 벌였다.

전날 밤부터 안국역 6번 출구에서 철야 집회를 열어 경찰 추산 1만 명이 모였던 이들은 낮 12시 40분께 해산했으며, 광화문 서십자각의 천막 농성장도 자진 철거했다.

비상행동은 4일 추가 일정을 잡지 않았으나, 5일 오후 4시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범시민대행진'을 열 계획이고, 촛불행동은 한남동 관저 앞 집회를 끝낸 뒤 오후 7시 서울시청에서 '촛불 콘서트'를 개최한다.

경찰은 헌재 반경 150m를 둘러싼 차벽과 폴리스라인을 해체하며 일반 시민 통행을 허용했고, 국회 인근도 차분한 분위기로 돌아갔다.

※ 편집자 주.

본지는 ‘보수’를 ‘자유공화시민’으로, 보수단체를 ‘자유공화시민단체’로 표기한다.
이는 좌익과 좌파가 ‘보수’의 진정한 의미를 왜곡한 데 대한 독자 의견을 수용한 결과로, 자유를 존중하는 공화시민의 가치를 담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