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튀르키예 영원불망비 찾은 유엔사 장교
지난 3일 경기도 양주시 육군 8기동사단 사령부에서 네덜란드 국방부 작전국 소속으로 유엔군사령부에 파견된 에크렘 카라데니즈 소령이 튀르키예 영원불망기념비를 참배하고 있다. 카라데니즈 소령은 튀르키예 혈통의 네덜란드 군인으로 그의 할아버지는 튀르키예군 한국전쟁 참전용사다. 이 비석은 양주 백석읍 주민들이 1953년 4월 개교한 대성고등공민학교 건립에 큰 도움을 준 튀르키예군에 감사의 표시로 건립한 기념비다.(사진=연합뉴스)

유엔군사령부에 파견된 네덜란드 육군 장교 에크렘 카라데니즈 소령이 6·25전쟁 당시 튀르키예군으로 참전했던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지난 3일 경기 양주시 육군 8기동사단을 방문했다고 4일 8사단이 밝혔다.

카라데니즈 소령은 네덜란드 국방부 작전국 소속으로, 튀르키예 혈통을 가진 군인이며, 그의 할아버지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튀르키예군 용사였다.

그는 8사단 사령부 내 튀르키예 영원불망기념비를 참배했으며, 이 비석은 1953년 양주 백석읍 주민들이 대성고등공민학교 건립에 도움을 준 튀르키예군에 감사의 뜻으로 세운 것이다.

당시 백석읍에 주둔했던 튀르키예 제5차 파병부대는 교무실과 교실, 도로를 건설하고 급식을 지원하며 학교 설립과 운영에 기여했다.

이 학교는 1976년 폐교됐으나, 기념비는 이후 8사단 사령부 영내로 옮겨져 튀르키예군의 공적을 기리는 상징으로 보존되고 있다.

8기동사단 이수득 소장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재건과 평화를 위해 희생한 참전국의 공적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대한민국과 유엔사 회원국 간 우정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지난 1월 한국전쟁 정전협정 이후 처음으로 영관급 장교 2명과 부사관 1명을 유엔군사령부에 순환근무 형태로 파견했다.

카라데니즈 소령의 이번 방문은 튀르키예와 대한민국의 역사적 연대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며, 유엔사의 역할과 참전국 간 우호 관계를 다시 조명했다.

앞으로 양국 간 군사 및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