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연합뉴스


3일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통일 이야기' 세미나가 통일연구원 주관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통일부는 이를 후원하며, 개회식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참석해 환영사를 할 예정이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의 통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지지 확보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세계 시민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실시된 '2024 글로벌 통일인식조사' 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8.15 통일 독트린'의 국제 공론화 등 한반도 통일담론을 세계 시민이 함께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2024 글로벌 통일인식조사' 결과에 대한 통일연구원 연구진의 발표와 분석에 이어, '통일담론의 글로벌화' 방향에 대한 학계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미국, 일본, 독일, 베트남, 폴란드, 영국, 프랑스, 호주 8개국 외국인들이 남북한 청년들과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통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 사회의 통일담론이 한반도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시민사회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 시민 속에 통일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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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 당위성 절반 지지, 비핵화 우려 여전

통일연구원과 한국갤럽이 공동 수행한 '2024 글로벌 통일인식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조사는 미국, 일본, 독일, 베트남, 폴란드, 영국, 프랑스, 호주 등 8개국의 9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남북한 통일의 당위성


응답자의 약 50%가 남북한 통일을 지지했으며, 약 30%는 미온적이었다. 미온적인 이유로는 통일 과정에서 전쟁이나 분쟁 우려(41%)와 통일 이후 경제·사회적 혼란(28%)을 꼽았다.

◆ 남북한 통일의 가능성


약 40%의 응답자가 통일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았지만, 약 46%는 회의적이었다. 회의적인 이유로는 남북간 사회·문화적 이질감(40%)과 북한의 핵 개발 위협(34%)이 주된 이유였다.

◆ 통일 추진의 핵심 가치


응답자의 약 39%는 통일 추진의 핵심 가치로 자유와 인권 증진을 꼽았다. 이어서 안보 위협 해소(22%), 세계 평화 기여(15%), 경제적 번영(13%)이 뒤를 이었다.

◆ 통일 시 바탕이 되어야 할 체제


응답자의 약 48%가 남한의 자유민주주의를 통일의 기본 체제로 선택했고, 북한의 사회주의를 선택한 비율은 약 9%였다. 남한이 주도적으로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응답은 약 59%였다.

◆ 통일을 위해 필요한 요소


응답자의 약 33%는 북한의 핵 개발 포기를 1순위로 꼽았으며, 남북간 군사적 대치 완화를 선택한 비율은 약 23%였다. 이는 안보문제 해소를 우선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여준다.

◆ 북한 핵 개발에 대한 의견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약 6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 약 57%가 별로 또는 전혀 없다고 응답했으며, 약 28%만이 가능성이 다소 또는 매우 높다고 보았다.

◆ 북한 비핵화 실현 가능성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이 별로 또는 전혀 없다는 응답자가 약 57%로, 가능성이 다소 또는 매우 높다는 응답 비율인 약 28%의 두 배 이상이다. 이처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북핵 개발의 자국에 대한 위협 인식


북핵 개발이 자국에 위협적이라는 응답이 약 63%로 위협적이지 않다는 응답 비율(약 24%)의 두 배를 넘었다.

◆ 북한 인권 상황 인식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약 32%만이 비교적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약 38%는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의 주체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북한 당국(32.7%)보다는 국제기구와 유관국 정부(33.5%)의 역할에 더 큰 기대를 표현했다.

◆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


응답자의 약 55%가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여전히 약 45%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 통일을 위한 국제사회와 협력


유엔과 미국이 한반도 통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긍정적 응답이 각 45.2%, 4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