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한 장거리레이더, 전투용 적합 판정

- 장거리레이더, 한국 방공의 핵심 무기체계
- 철저한 시험평가로 성능 입증
-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더 기술 확보
- 국방규격 제정과 양산사업 추진

고철혁 승인 2024.11.18 14:38 의견 0

장거리레이더 운용개념도.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장거리레이더가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연구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장거리레이더는 365일 24시간 동안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내 항공기를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포착된 정보는 공군의 중앙방공통제소(MCRC)로 실시간 전송되어 즉각적인 방공작전을 지원하는 중요한 무기체계다.

신형 장거리레이더는 2021년 2월 LIG넥스원과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설계와 시제제작을 거쳐 약 1년 반 동안 철저한 시험평가를 거쳤다.

실제 작전환경을 재현하여 설치한 레이더는 혹한기와 혹서기의 성능 시험, 핵심부품의 수명시험, 전자기 시험, 수십 회의 비행시험, 미국 국방기관의 피아식별 인증시험 등 다양한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 과정을 통해 신형 장거리레이더는 공군이 요구하는 모든 성능 기준을 충족하였으며, 탐지거리, 확률, 정확도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

장거리레이더 형상.방위사업청

장거리레이더의 연구개발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장거리급 레이더를 자체 제작하고 생산할 수 있는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대형 안테나 설계와 방열 기술, 한반도 운용환경에 최적화된 빔 템플릿 운용 기술,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의 GaN(질화갈륨) 소자 기반 반도체 송수신모듈 개발 등 다양한 독자 기술을 확보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한국의 레이더 기술 수준을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았다.

장거리레이더 설치 외부 모습.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은 내년 1월까지 국방규격 제정과 목록화를 완료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사업에 착수하여 노후된 레이더를 신형 국산 장거리레이더로 교체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 감시전자사업부장 윤창문은 "이번 장거리레이더 개발 성공은 우리 군의 방공작전 전력 향상뿐 아니라 함정, 항공기, 유도무기의 핵심 성능을 담당하는 국내 레이더 기술의 도약을 의미한다"며 "장거리레이더는 K-방산 성공을 이어나갈 또 하나의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프리덤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