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인권단체, 북한 오물풍선 도발에 맞서 물품 담은 풍선 서해로 보내기 예정

- 탈북민인권단체,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며 인도적 지원 제공

고철혁 승인 2024.10.03 11:22 | 최종 수정 2024.10.03 11:23 의견 0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 맞서 쌀과 라면 등을 담은 물풍선을 서해로 보내는 탈북민인권단체 회원들.프리덤조선


탈북민인권단체들이 오는 3일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 맞서 쌀과 라면 등을 담은 물풍선을 서해로 보내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북한 정권의 반인도적 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 맞서 쌀과 라면 등을 담은 물풍선을 서해로 보내기 위해서 물품들은 정리하고 있는 탈북민인권단체 회원들.프리덤조선


◆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과 탈북민단체의 대응

북한은 최근 수개월간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에 반발해 오물풍선을 대한민국으로 보내며 도발을 지속해왔다.

이러한 도발은 단순한 선전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을 조롱하고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대응하여 탈북민단체들은 그동안 대북전단 작업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나, 이번 행사에서는 강경한 대응을 다짐하며 공개적으로 물품을 담은 풍선을 보낼 계획이다.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 맞서 쌀과 라면 등을 담은 물풍선을 서해로 보내는 탈북민인권단체 회원들.사진은 쌀과 라면 등을 담은 물풍선(용기)를 보여주는 탈북민단체회원.프리덤조선


◆ 북한의 경제 상황과 식량난 심각

북한은 지난 7월 대홍수로 인해 주민들이 심각한 기아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6월까지만 해도 5천400원~6천원대에서 8천500원~9천원대로 급등했으며, 옥수수 가격 또한 2천원대에서 4천원대로 폭등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많은 가구들이 집을 포기하고 남부 지역 친척집으로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거리에는 방랑하는 어린이들이 목격된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며, 대남 오물풍선을 계속 보내고 있다.

탈북민단체들은 북한 정권의 이러한 반인도적 범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 맞서 쌀과 라면 등을 담은 물풍선을 서해로 보내는 탈북민인권단체 회원들.사진은 북한주민들에게 보내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탈북민단체 회원들.프리덤조선


◆ 상징적인 물품 전달

이번 행사에서 준비된 물품은 약 1톤의 쌀과 200kg의 라면으로, 이를 패트병과 봉투에 담아 서해로 보낼 예정이다.

특히 봉투에는 김정은의 이미지가 그려져 있어, 북한 주민들이 쌀과 라면을 얻기 위해 김정은의 이미지를 찢게끔 의도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탈북민단체 관계자는 이 봉투를 "장군님 대가리 풍선"이라고 칭하며,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의 이미지를 찢어야만 생필품을 얻을 수 있게 하자는 의미를 설명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 맞서 쌀과 라면 등을 담은 물풍선을 서해로 보내는 탈북민인권단체 회원들.사진은 탈북민단체 회원들이 물품 준비를 끝내고 단체 사진을 찍은 모습.프리덤조선


◆ 탈북민인권단체들의 참여와 기대

이번 행사에는 자유북한방송, 북한민주화위원회, 겨레얼통일연대, 큰샘 등 여러 탈북민인권단체들이 참여한다.

패트병에는 한국에서의 탈북민 생활을 보여주는 콘텐츠, K팝과 드라마 영상 자료가 담긴 USB 등도 함께 포함될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들은 이번 풍선 보내기 행사가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북한 정권의 도발적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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