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연합, 계속되는 더불어민주당의 탈북민모독의 악순환 끊을 것!

-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의 면담요청 예정
- 탈북민단체들, 최민희의원 사무실 항의방문 일정 조율

장세율 승인 2024.07.31 17:58 | 최종 수정 2024.07.31 18:24 의견 4
2024년7월30일 탈북민단체 기자회견.프리덤조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의원의 탈북민비하 및 막발발언을 규탄하는 탈북민시민단체 대표 30여명이 지난 30일 오후 3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규탄성명 전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막말 규탄 성명서>

우리 3만4천 탈북민은 민주당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박충권 의원에 대한 신상공격성 막말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

지난 26일,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동료의원인 탈북공학자 출신 박충권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 보니 민주주의 원칙이 안 보이냐”는 막말을 퍼부었다. 최민희 위원장의 탈북민 모욕과 인격살인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탈북어민 북송 관련 실체를 밝히겠다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어쩌다 대한민국이 북송탈북자 인권을 이토록 중시하게 됐나"며 탈북어부 강제북송으로 상처받은 탈북민사회를 또 한번 울린 전력도 있다.

우리야말로 최민희 위원장의 뇌구조에 심각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 3만4천 탈북민은 요구한다.

탈북민에게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안긴 최민희위원장은 즉각 그 자리에서 사퇴하라!

최민희 위원장 말대로 박충권 의원을 비롯한 우리 3만4천 탈북민은 그 전체주의 국가에서 태어났다. 북한에서 태어난 것은 우리가 어쩌지 못한 불운이었다. 그래서 목숨 걸고 자유를 찾아 얼음장 같은 두만강, 압록강을 건넜다.

박충권 의원은 김정은국방종합대학교에서 ICBM 개발을 전공했고,맨몸으로 홀로 한국 땅을 밟아 서울대학교 석박사를 졸업하고, 기업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이공계 분야 인재이다. 동시에, 22대 국회에서 우리 3만4천 탈북민을 대표하는 의원이다.

최민희 위원장의 막말은 민주당이 목숨걸고 자유를 찾아 온 탈북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태영호 의원에게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어" "빨갱이가 할 소리는 아니지", "북한에서 못된 것만 배워서", "공산당원답다" 등의 막말을 쏟아냈고, 2012년 임수경 의원은 백요셉씨에게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새끼가 굴러 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 "진짜 변절자 XX야"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에서 김정은에 대해 ‘예의바르고, 솔직담백하고, 겸손한 리더십’ 이라고 평가했다.

정말 기가 막히는 일이 아닌가. 북한주민의 굶주림과 목숨값으로 미사일을 만들고, 연일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독재자에게 이런 평가가 합당한 것인가! 나아가, 문재인 정권은 사상초유의 탈북어민 강제북송으로 헌법과 인권의 가치를 훼손했고, 제3국에서 탈북민들이 잡혀 강제송환되고 있어도 사실상 어떠한 외교적 노력도 하지 않았다.

이뿐인가. 법에 규정된 북한인권재단 출범 또한 8년째 막고 있다. 줄곧 ‘민주’와 ‘인권’을 외쳐왔던 민주당은 ‘세계노예지수 1위’의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민주당은 통일 후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무엇이라고 답할 것인가?

민주당에 강력히 경고한다.

최민희 위원장의 막말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지 않으면, 우리 3만4천 탈북민은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다.

최민희 위원장 또한 그 자리에서 즉각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2024년 7월 30일

전국탈북민연합회, 탈북민인권단체총연합, 전국탈북민법인단체협의회(62단체)일동]

탈북단체연합 관계자들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민주당의원들의 탈북민 비하발언의 원인규명과 공식적인 사과촉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공식 면담을 요청하고, 최미희의원 지역구 사무실 항의방문과 고발조치 등의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이 지난 29일 북한 이탈주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 원칙이 안 보이나”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최 위원장은 이후 박 의원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최 위원장은 과방위 회의 도중 박 의원에게 “전체주의 운운한 부분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박 의원께서 사선을 넘어 자유주의 국가, 민주국가 대한민국으로 오신 부분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3만4천명의, 용기 있게 대한민국으로 넘어오신 (북한 이탈주민) 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

허나 최민희 과방희 위원장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목숨을 걸고 탈북한 동료시민에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며 “차별과 막말이 일상화하는 것을 국민의힘과 막아달라”고 적었다.

장세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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