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북한이탈주민 예술인 연출 연극 관람'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서울 강서구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 예술인 오진하 감독이 연출한 연극 '열 번째 봄'을 관람한 뒤 오 감독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유인촌 장관과 통일부 문승현 차관은 오늘(22일)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 오진하 감독이 연출한 연극 <열 번째 봄>을 함께 관람한 후 탈북 예술인들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다양한 예술정책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열 번째 봄>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와 남북통합문화센터가 공동 제작한 연극으로, 올해 3월 첫 공연에 이어 두 번째 무대에 올랐다.
오진하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연극은 탈북 예술인이 연출했으나, 배우들은 비(非)탈북민으로 구성해 작은 통일의 소망을 실현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북한이탈주민 예술인 연출 연극 관람'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서울 강서구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 예술인 오진하 감독이 연출한 연극 '열 번째 봄'을 관람한 뒤 출연진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인촌 장관과 문승현 차관은 '북한이탈주민의 날'(7.14) 제정을 앞두고 탈북 예술인이 연출한 연극을 보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정착해 자립, 자활하며 경쟁력을 갖춘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려면 포용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탈북 예술인들이 활발하게 창작·발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을 다짐했다.
오진하 감독은 “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에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어 하지만, 특히 창작 예술 분야를 어려워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예술인의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북한이탈주민 예술인 연출 연극 관람'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서울 강서구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 예술인 오진하 감독이 연출한 연극 '열 번째 봄'을 관람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인촌 장관은 이에 “감독님이 하고자 하는 일이 바로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이라며, “탈북 예술인들이 기초 창작활동 지원과 우수 작품 후속 지원 등을 통해 문체부의 다양한 예술정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통일부와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문승현 차관 역시 “통일부도 문체부와 적극 협력해 탈북 예술인들의 활동 여건을 조성하고, 문화·예술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여 사회 통합에 기여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극 ‘열 번째 봄’ 줄거리는 탈북 여성 주인공 현수정의 남한 정착 과정을 재구성한 것이다.
현수정은 자강도 초산군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성장하다가 여러 비극적 사건으로 인해 방랑 생활 끝에 중국으로 탈북한다.
이후 인신매매꾼에게 잡혀 모친과 이별하게 되지만 성공적으로 한국행에 오른다.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수정은 어머니를 찾기 위해 노력하며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
그녀는 점차 주변 인물들과 소통하며 꿈을 향해 나아간다. 결국 그녀는 회사에서 인정받고 남자친구 한승일과 함께 어머니와 상봉하는 데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