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지역에서 공격용 무인기 발사를 준비 중인 러시아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땅을 점유 중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부근에서 러시아군이 국경을 뚫고 우크라이나 방면으로 진격하기 위해 공격 중이라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날 AFP에 러시아군 보병이 우크라이나 국경 마을인 노벤케 지역을 겨냥해 공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점점 더 어려운 전투가 벌어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적군의 돌파는 없었고 진격해오는 적을 계속 격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8월 기습적으로 진입한 러시아 땅이다.

우크라이나 동부와 중·남부 전선에 집중하던 러시아군은 쿠르스크로 일부 병력을 이동해야 했고, 작년 11월 이후로는 파병 받은 북한군도 배치했다.

우크라이나는 한때 쿠르스크 일대 1천㎢에 이르는 곳을 장악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의 공세 속에 점차 땅을 다시 내주고 있다.

쿠르스크는 이달 들어 미국과 러시아 간 종전 논의가 가속하면서 교전이 더욱 격화하는 곳이다.

러시아로선 종전 협상이 본격화하기 전에 완전히 탈환하지 않으면 영토 협상 대상이 될 수가 있다.

우크라이나 영토 20%를 장악한 러시아는 어떤 점령지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우크라이나 측이 점유 중인 쿠르스크 땅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