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집회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
국민의힘 김기현, 추경호 의원 등이 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 참가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삼일절인 1일 서울에서 열린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김기현·나경원·윤상현·추경호 등 당 소속 의원 37명은 이날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여의도 집회에 참석했다.
연단에 오른 김기현 의원은 "민초들이 조선 독립을 이뤄냈던 것처럼,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도 바로 여기 계신 국민 여러분"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진술을 들으면서 눈물이 났다.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라며 "그러나 개인의 안위보다 나라를 살리기 위해 내가 고통스럽더라도, 가시밭길이라도 이 길을 가겠다고 결단한 지도자의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마이크를 잡고 "많은 분이 윤 대통령이 이런저런 공과가 있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은 정말 용기 있는 지도자"라며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대한민국은 '좌파 강점기'에 들어서고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번 계엄·탄핵 사태로 알게 된 입법·사법·언론에 암약하고 있는 좌파 기득권 세력을 척결하고, 우리 안에 기회만 엿보는 기회주의자들을 분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대통령께서 관저에 계실 때, '광장에 나가면 꼭 이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하는 말이 있었다"며 '자유를 지켜내려는 의지와 책임 의식을 가지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장동혁 의원은 "헌재는 온갖 절차를 무시하다 이제 일제의 재판관보다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정답은 탄핵 기각"이라고 주장했다.
3·1절,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 '3·1절 국가비상기도회'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대한민국을 구해주세요' 손팻말을 든 채 단상에 올라 집회 참석자들에게 인사했다.
김 의원이 참석 의원들을 일일이 호명했고, 의원들은 환호 속에 손을 흔들거나 허리를 숙였다.
김 의원은 "여기 오신 의원님들이 그냥 혼자 오신 게 아니고 각 지역에서 버스를 10대, 30대씩 같이 (대절해) 올라오셨다"고 소개했다.
나경원·윤상현·이인선 의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해 연설했다.
나 의원은 "광화문 집회에 오니 (2019년) 엄혹한 문재인 정권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하지 말라고, 조국 내려오라고 외쳤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을 보면 하나의 영화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이 대본을, 헌재가 감독을, 공수처를 비롯한 수사기관이 주·조연을 맡았다"며 "영화에는 반드시 대반전이 있다. 윤 대통령은 반드시 돌아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