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은 4일 국무회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허용할 수 없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권한대행의 탄핵 심판을 앞둔 상황에서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추천한 마 후보자가 탄핵 심판에 관여하면 헌법재판소 공정성 논란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마 후보자 임명으로 탄핵 인용을 확보하려 한다며, 이는 민주당 편을 드는 결과라고 경고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탄핵 시기를 특정하며 헌재를 압박한 발언을 비판하며,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를 덮으려 삼권분립을 훼손한다고 비난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박수영 의원의 '마은혁 임명 반대' 단식 농성을 지지하며, 민주당의 비판이 국민을 모욕한다고 반박했다.

성일종 의원은 전날 단식에 동참한 뒤 페이스북에서 마은혁이 좌파 성향으로 헌재에 합류하면 탄핵 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고 민주당이 계산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 대행이 이를 임명하면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인물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식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의 단식이 헌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한 호소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최 대행이 국민 목소리를 반영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 정책위의장단은 박 의원을 격려 방문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