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서 소식지 펼쳐 보이는 납북자가족.연합뉴스


납북자가족모임이 이달 중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추진한다.

이 단체는 4일 파주경찰서를 방문해 3월 8일부터 4월 2일까지 '납치된 가족 소식 보내기' 집회를 신고했다.

집회 장소는 임진각 평화랜드 펜스 뒤편이며, 신고 인원은 30명, 시간은 24시간으로 설정됐다.

최성룡 대표는 "통일부, 국방부, 경찰청에 집회 계획을 공문으로 알렸다"며 "항공안전법을 준수해 소식지 무게를 2kg 이내로 맞추고, 북쪽 바람이 부는 날 납북자 516명 명단을 보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새미래민주당과 파주 시민 등이 납북자가족모임과 탈북자 단체를 상대로 낸 대북전단 살포 중단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북한의 무력 도발 위험만으로 표현 행위를 금지하면 헌법상 표현의 자유가 위축된다"고 판단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가처분 승소 후 처음으로 대북전단 살포 집회를 준비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