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단독] 中 백산공안구류소, 탈북민 수십명 북송대기

- 탈북민 수십명이 중국 길림성 장백현 백산시 백산공안구류소에 구금되어 강제북송 대기 중
- 구금된 탈북민들은 사진촬영과 중국체류사실을 인정하는 자백서에 사인까지 끝낸 상태로 강제북송 전조 상황

장세율 승인 2024.06.21 12:01 | 최종 수정 2024.06.21 12:05 의견 2

연합뉴스


지난 6월 19일 탈북민 수십명이 중국 길림성 장백현 백산시 백산공안구류소에 구금되어 강제북송 대기 중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에 정착중인 탈북민 A씨는 자신의 4촌 여동생이 며칠전에 백산구류소에 입소되었으며, 사진촬영과 중국체류사실을 인정하는 자백서에 사인까지 끝낸 상태라며 이러한 징후는 머지않아 북송된다는 예고라며 강제북송을 우려했다.

A씨의 사촌여동생은 2014년 중국 흑룡강성 한족촌에 팔려가 자녀 2명을 낳고 살다가 지난 2021년 9월, 북경에서 체포되어 방역법위반으로 2년형을 선고받아 지금까지 교화소 생활을 했으며 교도소에서 출소하면서 백산구류소로 이감되었다고 한다. A씨는 현재 동생과의 직접적인 소통은 단절된 상태이지만 한족인 남편을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전해 들었고, 구출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지만 해결의 기미는 없다며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현지의 공안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인원은 지난 4월 26일 북송 이후 각지 공안부 교화소에서 모인 인원이라며 현재 인원들은 사진촬영 및 불법체류 사실확인서 인증사인을 끝내고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강제북송 경험자들과 중국 공안관계자들에 따르면 백산구류소는 탈북민들을 강제북송하기 전, 이송되어 입소한 탈북민들에 대한 신상자료와 불법체류 확인서류를 작성해 북한 보위부로 전송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 보위부는 현지에 인원을 파견해 확인절차를 끝낸 다음 결과를 중국 공안부로 통보하고 있다. 중국 공안부는 북한보위부의 통보 결과에 따라 이들을 림강변방대 감방으로 이송해 최종 북한에 넘기는 절차를 밞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산구류소 관계자는 한-중-일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강제북송에 대한 문제제안에 대한 질문에 그런 제안은 지속적으로 있지만 받아들인 적이 없다며 북한과의 협정이 바뀌던, 중국정부의 정책변화가 없는 한 북송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1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한국 외교부는 “탈북민 강제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이 강제북송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힌바 있다.

장세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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