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부터 기술형까지" 탈북민 '맞춤' 창업보육센터 추진

고철혁 승인 2023.11.19 12:02 의견 0
하나원에서 제과 제빵 교육받는 북한이탈주민 (※ 기사의 내용과 직접 관계 없는 자료사진임).연합뉴스


정부가 탈북민에게 '맞춤형' 창업 지원을 제공하는 창업보육센터 운영을 추진한다.

19일 통일부에 따르면 최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예산 심사에서 북한이탈주민 창업보육센터 신규 조성 예산 5억원이 반영됐다. 정부가 제출한 2024년 예산안에는 없었지만 국회 상임위 예산 심사 단계에서 신규 편성된 것이다.

대다수 국내 창업보육센터는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벤처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탈북민은 생계형 창업이 많다. 또 정부의 창업 지원은 융자형이 많지만, 탈북민은 국내 신용이 일천해 선정되기가 쉽지 않다. 제안서·발표 평가 경험도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

3만4천명에 이르는 탈북민의 처지와 수요에 맞춘 창업 지원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창업지원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상임위 예산 심의에서 제기되고 타당성이 인정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여야 간에 이견이 없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감액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예산이 확정되면 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 소속으로 창업보육센터를 신설해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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