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오늘] 北만화 '소년장수' 창작 조명덕 단장…어린이 반응 직접 살펴
한강의 아침
승인
2023.03.13 17:38
의견
0
북한이 '소년장수' 등 유명 애니메이션 산실인 조선4.26만화영화촬영소(SEK스튜디오) 제1창작단을 이끄는 조명덕 단장의 활동을 조명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관록있는 창작집단의 1번수' 제목의 기사에서 "4·26만화영화촬영소는 온 나라에 널리 알려진 굴지의 만화영화 창작기지이다. 이러한 관록 있는 창작집단에서 사회주의애국공로자가 배출되었다"며 "그가 바로 제1창작단 단장 조명덕동무"라고 밝혔다.
4·26만화영화촬영소는 대표 만화영화 '소년장수'를 만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1960년 이후 그림영화 '금도끼 쇠도끼', 3D 만화영화 '악마를 이긴 억쇠', '영리한 너구리' 등 많은 작품을 창작했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레미제라블' 등 서구 작품의 하청 작업을 통해 외화벌이도 하고 있으며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와 '왕후심청' 동화 작업도 진행했다.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을 중국에 불법 취업시킨 혐의로 2021년 12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경제 제재 대상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조명덕 단장은 촬영소의 10여개 창작단 중 리더이자 대중동원 운동 업적으로 '3중3대혁명붉은기'를 받은 제1창작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 조 단장은 40여 년간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사극 애니메이션 소년장수 100부작을 비롯해 수백 편의 애니메이션을 창작했다.
노동신문은 조 단장이 만화영화 시나리오의 조연 대사 2개를 수정하는데 2시간 동안 고심할 정도로 빈틈없는 창작 태도를 지녔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조선중앙TV에서 새로 나온 소년장수를 상영하는 시간이 되면 만사를 제치고 평양역으로 달려가 주민과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조 단장은 부친이 해방 전 일용직 노동자였고 모친은 지주 집 머슴이었지만 해방 후 평안북도예술전문학교에 1기생으로 입학했다.
신문은 조 단장이 4·26만화영화촬영소의 유명 연출가 성운남과 '영리한 너구리' 65부 연출가 김철현 등 인재들을 키워낸 '밑뿌리' 역할도 했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2014년 11월 26일 제1창작단 배경실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소년장수는 인기가 대단했다고, 지금은 50부에서 끝냈는데 앞으로 100부까지 더 만들어 내놓으면 우리 아이들과 인민들이 정말 좋아할 것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신문은 "소년장수 연속편을 몸소 보아주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가르치심을 받아안던 날 조명덕 동무를 비롯한 촬영소의 창작가들은 누구나 격정과 감탄으로 눈굽(눈 가장자리)을 적셨다"며 "아이들과 인민들 속에 친숙해진 쇠메(소년장수 주인공) 모습이 낯설어 보이지 않도록 수염을 형상하는 문제까지도 세심히 지도해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인민에 대한 사랑의 세계는 얼마나 열렬하고 숭고한 것인가"라고 칭송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 프리덤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