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만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도 불구하고 전쟁 위기에서 러시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에 병력과 포탄을 지원하며 군사 기술과 원유를 얻은 북한과 대조적이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와 이란의 파트너십은 북한과의 관계만큼 포괄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에 중재를 자처하며 “이란 정부가 러시아에 군사 원조를 요청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초 체결한 전략적 동반자 협약에 군사 원조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이란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직접 개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푸틴의 중재는 이란 보호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밀착과 우크라이나 전쟁 관심 분산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2022년 러시아에 드론 수백 대와 기술을 제공했으나 보상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6월 19일 평양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과 김정은.(사진=연합뉴스)


반면 북한은 1만명 이상의 병력과 포탄을 지원해 러시아로부터 최신 군사 기술과 원유 식량을 얻었다.

블룸버그는 “북한은 병력 파병 의지와 러시아 탄약 보충 능력으로 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지원에 동참했으나 러시아와 상호방위조약 수준의 협력은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