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모임의 호소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전단 살포 이유와 내용 등에 관해 설명하며 납북된 가족들의 생사 확인 요청을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납북자가족모임은 이재명 대통령이 납북자 가족을 위로하면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납북 피해자 어머니를 만나 위로하면 전단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90대 김태옥·김순례씨 면담을 요청했다. 김태옥씨 아들 이민교씨는 1977년, 김순례씨 아들 홍건표씨는 1978년, 각각 18세에 전남 홍도에서 북한에 납치됐다. 최 대표도 1967년 아버지가 납북돼 1972년 처형됐다.
북한은 납북자 존재를 부인하며 자진 월북이라 주장한다. 정부 통계상 미귀환 납북자는 516명으로, 어민 457명, KAL기 납북자 11명, 군경 30명, 고교생 등 18명이다. 1969년 KAL기 납북 사건은 50명 중 11명이 미귀환했다.
납북자 가족은 2008년부터 전단을 보내 관심을 촉구했으나,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 속 소외감을 느꼈다.
이재명 정부는 전단이 접경지 안전과 남북 긴장을 위협한다며 중단을 요청했으나, 가족들은 위로를 바란다.
최 대표는 “대통령이 할머니들 밥 한 끼 사주면 끝난다”고 호소했다.
납북자 가족은 연좌제 등 2차 피해를 겪었으며, 사회적 공감과 위로가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