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주진우의 이슈해설' 16일 방송 캡처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스폰서 정치 의혹을 제기하며 인사청문회 준비에 나섰다.

16일 유튜브 ‘주진우의 이슈해설’에서 주 의원은 김 후보자의 아들 스펙 쌓기, 불법 정치자금, 재산 증식 의혹을 정리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6월 4일 지명한 총리 후보로, 국가안보와 경제를 책임질 인물로 주목받는다.

그러나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과 최근 재산 증식 논란으로 청문회에서 치밀한 검증이 요구된다.

◆ 아들 스펙 쌓기, ‘아빠 찬스’ 논란

주진우 의원은 김민석 후보자의 아들이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작성한 법률안 초안이 김 후보자와 민주당 강득구 의원에 의해 국회에 정식 발의된 점을 ‘아빠 찬스’로 지목했다.

이 법안은 상임위원회 배정이나 통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아들에게는 입시나 취업에 활용 가능한 스펙으로 작용했다.

주 의원은 “일반 국민은 상상도 못 할 특혜”라며 “대학 입시에 쓰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 활용 가능한 보험용 스펙”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아들이 코넬대학교(Cornell University)에 입학했다고 밝혔으나, 이 과정에서 스펙 사용 여부는 명확히 해명되지 않았다.

또한, 김 후보자는 아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의 인도네시아 한글 교육 활동을 위해 국회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도록 지원했다.

주 의원은 “국고로 세미나를 열어 아들의 단체를 홍보한 셈”이라며, 이는 세금으로 개인 스펙을 쌓아준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행태는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으로서 공적 자원을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비판을 불러일으킨다.

◆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전력과 1억 4천만 원 차용 의혹

김민석 후보자는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SK그룹으로부터 쇼핑백에 담긴 현금 2억 원을 수수해 2005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주 의원은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에 해당하는 거액을 받아놓고 회계 처리 문제로 치부하는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에서도 지인 3명으로부터 7억 2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해 추징금이 부과됐으며, 현재 6억 1천만 원을 미납한 상태다.

최근에는 2018년 11명으로부터 1억 4천만 원을 차용한 의혹이 불거졌다.

주 의원은 “강신성 씨가 4천만 원, 나머지 10명이 각 1천만 원을 빌려줬는데, 차용증 양식이 동일하고, 변제 기한 5년, 연이율 2.5%로 담보 없이 대출받았다”며 “상식적으로 돌려받을 의지가 없는 후원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신성 씨는 과거 김 후보자에게 2억 5천만 원과 3년간 4천500만 원 상당의 식비를 지원한 스폰서로, 이 대출이 실제 차용인지 허위 차용증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김 후보자는 2025년 6월 인사청문 자료 제출 시 이 채무를 갚지 않은 상태였으나, 최근 다른 대출로 상환했다고 해명했지만, 주 의원은 “재산 2억 원인 사람이 어떻게 1억 4천만 원을 추가 대출받았는지, 이해충돌 가능성은 없는지”를 문제 삼았다.

◆재산 증식과 고액 학비 출처 의문

김민석 후보자의 재산 증식도 논란의 핵심이다.

2020년 21대 국회 입성 당시 재산은 마이너스 5억 8천만 원(추징금 6억 2천만 원 포함)이었으나, 2025년 6월 인사청문 자료에서는 2억 1천500만 원으로 증가해 5년간 약 8억 원이 늘었다.

주 의원은 “5년간 국회의원 세비로 약 5억 1천만 원을 벌었지만, 생활비 2억 5천만 원(연 5천만 원 추정), 추징금 6억 2천만 원, 신용카드 사용 2억 3천만 원, 교회 헌금 2억 원을 합치면 약 10억 원을 지출했다”며 “5억 원 수입으로 10억 원 지출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조위금과 강연료로 추가 수입을 얻었다고 주장했으나, 주 의원은 “2020년 빈부상 외 조위금 증거가 없고, 강연료로 고액 수입을 얻었다면 세무신고와 재산 등록에 반영됐어야 한다”며 해명의 불투명성을 비판했다.

특히, 아들이 청심국제고등학교(연 학비 2,200만 원, 추가 비용 포함 3~4천만 원)와 코넬대학교(연 1억 원 추정)에 진학한 점을 들어 “재산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고액 학비를 전처가 전액 부담했다는 주장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송금 내역 등 구체적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

◆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행태

주진우 의원은 김민석 후보자의 행태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8년간 직업 없이 야인 생활을 하며 고액 학비를 충당하고, 선거마다 불법 자금을 수수한 전력은 총리로서 신뢰를 얻기 어렵게 만든다.

주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와 함께하며 ‘초코’라는 애칭을 얻은 김 후보자가,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계속 스폰서 정치에 의존한다면 국민이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다음 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자료 검증을 통해 허위 해명 여부를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석 후보자는 1996년 32세에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되고, 1997년 한보그룹 청문회에서 ‘청문회 스타’로 주목받았으나, 이후 정치자금 논란으로 신뢰를 잃었다.

(제공=유튜브 '주진우의 이슈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