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 김정은 위원장을 접견한 러 안보수장

북한 김정은이 지난 4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임을 받아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안전이사회 서기장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TV가 다음날인 5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세르게이 쇼이구가 17일 평양을 방문, 북한 김정은과 회담을 진행한다.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이뤄진 이번 방북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이행을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쇼이구의 방북은 3개월 내 세 번째로, 북러 밀착을 과시한다. 지난 4일 회담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안보, 푸틴 방북 1주년 기념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논의될 전망이다. 북러는 작년 조약 체결 후 협력을 강화해왔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과 무기를 지원 중이다. 영국 국방정보국(DI)은 쿠르스크주에서 북한군 6천명 이상이 사상했다고 분석했다. 쇼이구와 김정은은 북한군 파병의 반대급부로 러시아의 군사기술 전수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회담은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폭격으로 국제정세가 혼란한 가운데 이뤄졌다. 북러는 이재명 정부의 새 대북정책과 중동 사태의 한반도 영향을 논의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군사역량 현대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북러의 빈번한 고위급 교류는 국제사회의 경계를 불러일으킨다. 쇼이구는 북한과 협력을 “강력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 결과가 한반도 안보에 미칠 파장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