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메흐디 타레미.(사진=연합뉴스)

인터 밀란의 이란 출신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32)는 15일(한국시간)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로 인한 공항 폐쇄로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AP 통신은 “최근 양국의 군사적 공방으로 이란 내 모든 항공편이 중단되며 타레미가 14일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타레미는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몬테레이전(18일)을 비롯해 대회 전체에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타레미는 지난 11일 테헤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북한전(3-0 승리)에 출전해 득점하며 이란 대표팀에 기여했다.

이후 인터 밀란에 합류해 클럽 월드컵을 준비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과 이란의 반격으로 공항이 폐쇄되며 이동이 불가능해졌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란 공항이 재개돼도 타레미의 대회 참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 7월 포르투에서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타레미는 이란 선수 최초로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세리에 A 26경기(1골), 챔피언스리그 12경기에 출전하며 3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인터 밀란은 타레미의 공백 속에 마르쿠스 튀람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주축으로 몬테레이전에 나선다.

이번 사태는 지정학적 긴장이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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