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참석한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가운데)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가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포럼 세션에 참석한 모습.(사진=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29일 제주포럼에서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을 노리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서해에서 남중국해 2.0을 구상하는 것 아니냐”며, PMZ에 무단 구조물 설치와 항행 금지구역 설정을 비판했다.
PMZ는 2000년 한중어업협정으로 설정된 수역으로, 한중 EEZ가 겹치는 지역이다.
해리스는 중국의 행보가 장기적 영유권 주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그는 “북한 김정은은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낙관론을 철회했다.
그는 군사적 준비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민주주의 과정이 깔끔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지만, “6·3 대선은 한국 민주주의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해리스는 발표 시작 전 포항 P-3 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군인에 조의를 표했다.
그의 발언은 한미동맹과 지역 안보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