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 대화'서 연설하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과 아시아가 협력하여 글로벌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분열은 세계 최대의 위험”이라며 “어느 한쪽을 선택하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 제도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미국의 동맹국이지만 중국과도 협력한다”며 균형 외교를 주장했다.
프랑스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순방에 이어 싱가포르에서 동남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다짐했다.
그는 중국에 북한(북한)의 러시아 무기 및 병력 지원 차단을 요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이 나토의 아시아 개입을 반대한다면, 북한이 유럽에 개입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 확대를 비판하며 “인도주의 지원 차단이 계속되면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미중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동남아와 협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