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가 10억 파운드(1조8천억원)를 투입해 사이버전 역량을 강화한다고 텔레그래프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동당 정부의 국방전략재검토(SDR)에 따라 28일 사이버·전자전사령부 신설을 발표했다.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의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며 지난 2년간 9만 건의 공격을 받은 영국은 방어와 공격 능력을 강화한다.
존 힐리 국방장관은 “키보드가 전쟁무기가 됐다”며 “매일 증가하는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힐리 장관은 러시아·중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 역량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이버사령부는 중복을 제거하고 방어·공격에 권한을 부여한다”며 영국 장관 중 가장 분명한 공격 의지를 밝혔다.
신설 사령부는 2027년부터 ‘디지털 타기팅 웹’(킬 웹)을 가동한다. 이 시스템은 AI와 신형 소프트웨어로 육·해·공군 무기를 연결해 신속한 전장 결정을 지원한다. 선박·우주 센서로 위협을 식별한 뒤 F-35 전투기, 드론, 사이버 작전으로 무력화한다.
사령부는 적군 지휘통제 약화, 드론·미사일 신호 방해, 통신 감청 등 전자기전 전문성을 활용한다.
텔레그래프는 이를 영국의 적극적 사이버 전략 전환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치는 북·러 협력 등 글로벌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영국의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