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러시아의 폭격이 가해지는 장면.(사진=연합뉴스)
지난해 50개국에서 56개 무력 충돌이 발생하며 세계 곳곳으로 폭력이 확산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장 분쟁 위치 및 사건 자료 프로젝트(ACLED)와 웁살라대학 분쟁 자료 프로젝트(UCDP), 세계평화지수(GPI)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는 1946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분쟁 규모다.
클리오나드 랄레이 ACLED 대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폭력 수준이 최고”라며 “더 조직적인 폭력이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분쟁 사망자는 2021년 23만5천명, 2022년 31만명, 2024년 23만9천명으로 급증했다.
2010~2019년 10년간 95만3천명이었던 사망자가 2020~2024년 5년간 100만명을 넘었다.
우크라이나·가자지구 전쟁, 미얀마 내전, 멕시코 카르텔 충돌이 주요 원인이다.
전 세계 인구의 6명 중 1명이 폭력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ACLED 분쟁 지수에서 팔레스타인은 가자지구 전쟁으로 3만5천명 이상 사망, 80% 이상이 폭력에 노출되며 최악으로 평가됐다.
미얀마는 3천개 무장단체로 2위, 시리아 3위, 멕시코 4위, 우크라이나 14위, 러시아 19위였다.
한국은 119위, 북한(북한)은 121위로 기록됐다.
GPI에서는 예멘이 가장 평화롭지 않은 국가로 꼽혔으며, 한국은 평화점수 1.848(높음), 북한은 3.055(매우 낮음)으로 평가됐다.
ACLED는 2025년 분쟁이 20% 증가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오슬로평화연구소 시리 아스 루스타드는 “민간인이 보건·교육시설을 잃고 공포와 식량 불안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