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의원들, 메리어트·힐튼·하얏트 호텔에 '대만, 중국' 표기 말아야
미국 공화당 소속 물레나르 하원의원과 블랙번 상원의원이 21일(현지시간) 자국 주요 호텔체인에 서한을 보내 '대만, 차이나'(Taiwan, China) 대신 '대만'(Taiwan)으로 표기를 바꿔달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해당 호텔 체인 홈페이지의 '대만, 중국' 표기 예시.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서한 캡처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대형 호텔 체인에 ‘대만, 중국’ 표기를 ‘대만’으로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는 22일 존 물레나르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과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이 21일 힐튼, 메리어트, 하얏트에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대만, 중국’ 표기는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인정하는 오해를 낳는다”며 “이는 중국의 주권을 잘못 부여하고, 대만 민주주의를 약화하며 미국 정책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미 국무부 등이 포천 500대 기업에 ‘대만’ 단독 표기를 촉구한 점을 언급하며 “다른 미국 기업은 대만을 독립된 실체로 표기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호텔들이 ‘대만, 중국’ 표기를 시작한 시점과 중국 정부의 영향 여부를 묻는 정보를 요청했다.
이는 대만의 국제적 지위를 둘러싼 미중 갈등의 연장선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