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기자회견 하는 김문수 대선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15일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긴급기자회견에서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비상대권이라도 경찰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국가적 대혼란 전에는 계엄권 발동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12일 방송 인터뷰에 이어 계엄으로 인한 국민 고통에 거듭 사과하며, “미리 알았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계엄은 안 된다’며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이 계엄으로 장사가 더 안 된다고 하시는데, 생활이 어려워진 국민, 마음이 무거운 분들을 생각해 사과드린다”며 “국론 분열 등 여러 문제를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엄에 대한 입장은 시종일관 확고하다”며 “대통령이 되어도 비상대권으로 계엄을 쉽게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내란 동조’ 프레임에는 “민주당이야말로 입법을 통한 내란당, 범죄 혐의를 방탄하는 내란당 아닌가”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8대 0 만장일치) 결정에 대해선 “헌재는 검토할 게 많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도 8대 0이었다”며 “만장일치는 북한(김정은)이나 중국(시진핑) 같은 공산국가에서나 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며 “헌재의 만장일치는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는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며 “후보로서 탈당 여부를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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