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장관, 유엔 임의구금실무그룹 의장과 화상회의.통일부 제공
유엔 임의구금실무그룹(WGAD)의 한나 유드키브스카 의장은 14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의 화상회의에서 북한에 10년 넘게 억류된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의 석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장관은 WGAD의 최근 판결이 북한의 한국인 억류를 불법 임의구금으로 공식 인정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결정문에 북한이 이행해야 할 후속조처와 기간을 명시한 것은 문제 해결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드키브스카 의장은 WGAD가 북한의 조처 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유엔 인권이사회와 총회에 보고하고, 북한인권결의안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호 통일부장관, 국제종교신념자유연대 의장과 화상회의.통일부 제공
김 장관은 국제종교·신념자유연대(IRFBA)의 로버트 레학 의장과도 화상회의를 가졌다.
레학 의장은 IRFBA와 교황청의 협력으로 쿠바 억류 종교인들이 석방된 사례를 언급하며, 레오 14세 교황 즉위 후 교황청에 한국인 억류 문제를 제기하고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IRFBA 운영위원회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북미 대화 재개 시 억류 선교사 문제를 논의하도록 미국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영국 의회의 ‘북한에 관한 초당적 의원모임’ 소속 데이비드 알톤 상원의원과 이언 던컨 스미스 하원의원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두 의원은 영국 정부에 북한 억류 선교사 석방을 촉구하는 대정부 질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