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18일 오전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위 조절을 위해 충북 청주시 대청댐의 수문 6개를 열고 초당 5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환경부는 14일 자연재난 대책 기간을 앞두고 홍수 대책을 발표했다.
올여름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를 대비해 전국 20개 다목적댐에 68억1천400만t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한다.
이는 지난해(62억5천100만t)보다 5억6천300만t 늘어난 규모로, 임하댐 총저수용량에 맞먹는다. 평균 430㎜ 강우를 저장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하는 7개 발전용 댐도 사전 방류로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한다. 특히 2023년 물 넘침 사고가 발생한 괴산댐은 홍수기 제한 수위를 지난해 130m에서 5.3m 추가 하향 운영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장마철 강수량이 예년 수준으로 예상되며, 강우 상황에 따라 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진강의 군남댐 운영방식을 개선해 북한의 황강댐 무통보 방류에도 행락객 대피 시간을 4~15시간 확보한다.
2009년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하류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후 남북은 방류 사전 통보에 합의했으나, 북한은 2013년 이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영남권 산불 피해로 낙동강 유역의 홍수 위험이 커진 점을 고려해 하천 수위 관측망을 강화하고, 산불로 변화된 환경을 반영한 홍수 예측모형을 정교화한다.
국가하천 시설 37곳 중 29곳은 복구 완료, 6곳은 상반기 내 완료 예정이며, 지방하천 647곳 중 340곳 복구 완료, 170곳은 상반기 내 마무리한다.
홍수취약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전문기관 점검과 주민 대피 계획으로 관리한다.
작년 7월 22일 오전 인천 남동구 구월동 시청입구 삼거리 도로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시 침수를 막기 위해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지역을 210곳에서 220곳으로 확대하고, 안전신문고로 빗물받이 막힘 신고를 받는다.
맨홀 추락 방지 시설은 346만개 중 30만5천개에 설치됐으나, 2022년 중부지방 집중호우 사고 이후 설치가 더딘 상황이다.
환경부는 지자체에 설치를 독려하고 있다.
홍수 위험 경고 강화를 위해 국가하천 CCTV 2천781개 중 1천개 이상을 AI 기반으로 교체하고, 홍수특보 발령지점을 223곳에서 933개 수위관측소 전체로 확대한다.
차량 내비게이션과 안전안내문자(CBS)로 위험을 전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