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0일 등록을 완료했다.
김문수 후보는 2006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제32~33대 경기도지사로 재선하며 8년간 도정을 이끌었다.
이재명 후보는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제35대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경북 태생인 두 후보는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섰다.
이재명은 제20대 대선에 이어 본선에 재진출했다.
양당 후보가 모두 전직 경기도지사 출신으로, 경기도는 ‘대선주자의 무덤’이라는 정치권 징크스를 깼다.
과거 이인제, 손학규, 남경필, 김동연 등 경기도지사들이 대권 도전에 실패했으나, 이번 대선은 전직 도지사 간 맞대결로 주목받는다.
김문수 후보는 노동운동가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경기지사 재임 중 무한돌봄사업을 통해 복지 모델을 제시하며 국내외 벤치마킹 사례로 인정받았다. 연중무휴 민원실, 찾아가는 도민안방, 민원전철365 등은 현장 행정의 상징이 됐다. 평택 고덕단지에 삼성전자 산업단지를 유치하고, 광역급행철도(GTX) 밑그림을 제시한 점도 주요 성과다.
이재명 후보는 소년공과 인권변호사 경력을 거쳐 재선 성남시장으로 활동했다. 2017년 대선 경선 실패 후 2018년 경기지사에 당선돼 기본소득, 기본금융, 기본주택 등 정책을 추진하며 ‘행정의 달인’으로 불렸다. 코로나19 방역에서 신천지 교단에 강제 역학조사를 지시하고, 계곡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며 강경한 행정을 펼쳤다.
경기도청 간부 공무원은 “김문수는 GTX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한 전략가, 이재명은 다양한 사업과 계곡 정비에서 추진력을 보였다”며 “당선 후보가 경기북부 지원, 판교 첨단산업 육성, 수도권 규제 개선 등 두 후보의 핵심 정책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정계는 이번 대선을 경기도지사 ‘대망론’의 기회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1천400만 도민 삶의 질을 높일 김문수 당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민주와 반민주 대결로 치열한 선거를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