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성창경TV 5일 방송 캡처

◆ 취임식 통화 불발, 이례적 외교 공백

성창경 전 KBS 기자는 5일 유튜브 ‘성창경TV’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5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역대 대통령은 취임 당일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는 관례가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3월 10일 당선 직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당일 트럼프와 통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취임식 후에도 통화가 성사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양국 정상의 바쁜 일정과 시차로 통화 시점을 맞추기 어렵다”며 “외교적 결례나 갈등으로 해석하는 건 지나치다”고 해명했다.

성 전 기자는 “통화가 몇 분이면 되는데 무슨 일정 조율이 필요한가”라며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통화를 지연하거나 이재명을 길들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엑스(X. 구 트위터)에서도 “이재명 취임식에 주한 미 대사도 초청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 미국의 경계, "친중·친북 의혹" 논란

성창경 TV는 미국이 이재명 대통령을 “친중·친북 성향과 불법 대북 송금 의혹으로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백악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이재명 당선 축하 메시지에서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우려한다”고 언급한 점을 지적하며 “동맹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 제3국인 중국을 거론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성 전 기자는 “이는 미국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과정에 중국의 개입 가능성을 의심하거나, 그의 친중 정책이 한미 동맹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재명이 과거 2018년 경기도지사 시절 SNS에서 “미군은 점령군”이라고 발언하거나, 2020년 대북전단 관련 논란 중 “중국과 인천을 셰계셰제로 비유하며 대만을 섬으로 격하”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러한 발언들은 “미국 정부와 여론에 이재명을 한미 관계의 불안정 요소로 인식하게 했다”며 “미국이 그의 친중 성향을 견제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성 전 기자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2024년 한미 안보 회의에서 “한국의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접근은 동맹의 안보 협력을 약화시킨다”고 비판한 발언을 근거로 들며 “미국은 이미 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을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쌍방울 그룹의 800만 달러 대북 송금 사건으로 “유엔 대북 제재와 미국 재무부의 금융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을 미국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방북비 300만 달러와 스마트팜 명목 500만 달러를 북한 김정은 정권에 불법 송금하도록 공모했다는 혐의로 재판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의 대북 송금 관련 재판과 다수의 범죄 혐의, 특히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가능성을 인지하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성 전 기자는 “미국은 이재명 대통령의 친중·친북 행보와 법적 불확실성이 한미 동맹의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하며, 통화 지연을 통해 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취임식 불참, 미국의 냉랭한 태도

성창경 TV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4일 취임식에 주한 미국 대사와 주한미군 사령관이 참석하지 않은 점을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의 이례적인 불참은 이재명 정권에 대한 냉랭한 태도와 신뢰 부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참석해 한미 동맹의 상징적 연대를 보여줬다”며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에는 주한미군 사령관은 물론,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성 전 기자는 대통령실이 “주한 외교 사절 대표로 모로코 대사를 초청하려 했으나, 국회 로텐더홀의 장소 협소 문제로 외교 사절 전원을 초청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점을 언급하며 “이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문재인 취임식에서도 동일한 장소에서 외교 사절이 참석했는데, 이번 불참은 의도적”이라고 주장했다.

엑스(X, 구 트위터)에서도 “이재명 취임식에 미국 대표가 전혀 초청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성 전 기자는 “미국의 불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정권의 정당성과 외교적 신뢰를 의심하는 강력한 외교적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는 “트럼프는 6월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시간 15분 동안 통화하며 러시아와의 관계를 우선시했지만, 이재명 대통령과는 단 몇 분의 통화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 한국과의 동맹 관계보다 다른 국가와의 협상을 더 중시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통화 지연으로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도 연기되고 있다”며 “외교 의전상 미국 정상과의 통화가 먼저 이뤄진 뒤 일본과 중국 정상과의 통화가 이어지는 관례를 고려하면,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일정은 초장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전 기자는 “미국의 이런 태도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송금 재판과 친중·친북 의혹으로 한미 동맹에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대미 외교에서 지속적인 불이익과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제공=유튜브 '성창경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