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교체에 대한 입장 밝히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김문수 대선 후보의 자격 취소를 발표하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의총과 당원 여론조사, 당헌·당규에 따라 김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 후보를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권 위원장은 “80% 이상의 당원이 후보 등록일 전에 단일화를 요구했다”며 결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독재를 저지할 경쟁력 있는 기호 2번 후보를 세우는 것이 당원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가 “당원 신뢰를 내팽개치고 단일화를 무산시켰다”며 “단일화는 김 후보의 술책일 뿐이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10일 새벽 비대위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한덕수 후보 재선출 절차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하며, 11일 전국위원회 의결로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권 위원장은 “국민과 당원께 죄송하다”며 “어떤 결과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