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교체 입장 밝히는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 주도의 사상 초유 대선 후보 교체 강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0일 당의 자격 취소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김문수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를 비판하며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을 소제목으로 정리한 상세 내용이다.

◆ “정치 쿠데타로 민주주의 죽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밤 국민의힘 비대위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정당하게 선출된 내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젯밤 우리 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대한민국과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당원과 국민에게 사과하며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 당헌 위반과 비대위의 음모

김문수 후보는 비대위의 결정이 당헌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헌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는 전당대회나 전국위원회에서 선출되는데, 비대위는 권한 없이 새벽 1시경 내 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도부는 내가 후보로 선출되기 전부터 한덕수 후보를 정해놓고 나를 축출하려 했다”며 음모를 주장했다.

◆ 불법적 교체 절차와 서류 강행

김문수 후보는 비대위가 새벽 3시부터 1시간 동안 32건의 서류를 준비해 현장 접수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 절차는 민주적 정당성을 상실했다”며 절차의 위법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전 당원 투표와 전국위원회를 통해 한덕수 후보로 교체를 추진 중이다.

◆ 법적·정치적 대응과 자유민주주의 수호

김문수 후보는 “불법적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피와 땀으로 지켜온 자유민주주의의 탑을 지키겠다”고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 지지를 요청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