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앞서 포즈 취하는 김문수ㆍ한동훈 후보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결선투표에 진출한 김문수(왼쪽), 한동훈 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3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 2인 김문수·한동훈 후보는 TV조선 토론회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1일부터 이틀간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5월 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두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와 공약을 놓고 견제하며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법치 훼손 행태를 저지하고 안정된 대한민국을 위해 단합을 다짐했다.

◆ 단일화 공방, 김문수 적극 vs 한동훈 신중

김문수는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적이었다.

한동훈이 “최종 후보가 되면 한 권한대행에게 자리를 양보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김문수는 “당원과 국민이 뽑은 후보가 양보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질문 자체가 납득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단일화 시점 질문에 ‘○’를 들며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 출마 시 늦지 않게 합당한 방법으로 반드시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동훈은 ‘○’·‘×’ 선택을 보류하며 “최종 후보가 된 후 승리를 위해 누구와도 협력하겠지만, 지금은 경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단일화 이슈를 키우는 건 당원 예의와 승리에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 공약·이력 공세, 치열한 공방

김문수는 한동훈의 검사 이력을 겨냥, “조선제일검으로 최태원, 정몽구, 이재용을 구속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유사성을 부각했다.

한동훈은 “과도한 수사는 잘못”이라며 “김 후보와 함께 잘 끌어가겠다”고 응수했다.

김문수는 한동훈의 ‘5대 메가폴리스’ 공약에 “2년 만에 가능하냐”고 따졌고, 한동훈은 김문수의 과거 경기지사 시절 ‘한중 해저터널’, ‘서해 5도 중국인 카지노’ 제안을 지적했다.

김문수는 “현재 한중 관계로 추진 불가”라며 물러섰다.

한동훈은 김문수의 ‘국민연금 가상자산 투자’ 공약을 “변동성으로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 보수 표심, 민주당 당명 요구 비판

두 후보는 보수 표심을 잡기 위해 구 민주당 세력의 당명 변경 요구를 비판했다.

한동훈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이 국민의힘에 당명 교체를 요구한 보도는 부적절”하며 “친문 세력이 ‘빅텐트를 원하면 당명을 바꾸라’고 갑질하는 건 당원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는 “당명을 고치라는 건 다른 집 아이 이름을 바꾸라 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 세력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동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탄핵 공방은 피하며 지지층 확장에 주력했다.

이재명 후보의 법적 논란과 민주당의 반국가적 행태는 국민의힘 단합의 계기다. 김문수는 “반이재명 전선에서 단일화로 승리하겠다”고 했고, 한동훈은 “승리를 위해 뭐든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공=유튜브 국민의힘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