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뒤 주먹 치켜올린 트럼프 대통령
지난해 7월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도중 암살 시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채 주먹을 위로 치켜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초상화가 지난해 암살 시도 생존 장면을 담은 그림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를 통해 전달한 초상화의 실물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초상화는 러시아 화가 니카스 사프로노프가 그렸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유세 중 암살 시도를 당한 뒤 피를 흘리며 주먹을 치켜든 모습을 담았다.

그림에는 미국 성조기와 뉴욕 스카이라인, 자유의 여신상이 배경으로 포함됐다.

사프로노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피와 흉터, 용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너지지 않고 미국의 가치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 초상화가 러시아와 미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프로노프는 초상화 작업에 보수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화가 니카스 사프로노프.(사진=연합뉴스)


한편,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달 모스크바 방문 후 터커 칼슨 팟캐스트에서 푸틴 대통령의 선물 소식을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선물에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현관 로비에 암살 시도 생존 장면을 그린 별도의 그림을 걸었다.

백악관은 지난 11일 이 그림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사진 자리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 그림은 푸틴 대통령의 선물과 다른 작품으로, AP통신 사진을 참고해 그려졌다.

사프로노프는 프란치스코 교황,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북한 김정은 등을 그린 유명 화가다.

이번 초상화 선물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기념하며 러시아와 미국 간 외교적 관계 개선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