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드럼통 사진’ 게시를 문제 삼아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허위조작정보감시단 민주파출소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나경원 후보를 허위사실공표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며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를 겨냥한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파출소는 “‘드럼통’은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이재명 후보를 악의적으로 음해하는 상징물로, 나 후보가 이를 차용해 카카오톡 공보방으로 기자들에게 배포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공당의 대선 후보가 국민적 혐오 커뮤니티의 주장을 비판 없이 받아들여 허위 조작 정보를 유포했으며, 민주당은 모든 경선 예비후보에 대한 유사 행위에 법적·정치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나경원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정략적인 고소·고발 남발에 맞고소로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드럼통 이미지는 이미 국민들 사이에서 이재명 밈으로 퍼져 있었고, 왜 일간베스트가 최초라고 단정하느냐”며 “민주당은 의회 독재로 대통령을 탄핵하고 민주파출소로 수사기관 행세까지 하느냐”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드럼통은 공포마케팅이 아니라 이재명 전 대표가 국민에게 주는 실존하는 공포이며, 관련자 7인의 의문사와 극단적 선택, 현금 살포 포퓰리즘은 그의 실제 행적”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후보는 전날 소셜미디어에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문구와 함께 드럼통에 들어간 사진을 게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양측의 공방은 대선 국면에서 정치적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