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분위기의 국민의힘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이 발표된 4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튿날인 5일, 국민의힘은 "분열은 곧 이재명의 집권"이라는 경계심을 드러내며 당내 단합과 탄핵 불복을 강하게 촉구했다.

4선 윤영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분열할 때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광화문에서 함께였고, 여의도에서 하나였다. 그 힘, 그 단결이 지금 다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탄핵과 2017년 대선에서 분열로 문재인 민주당 집권을 불렀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무너지고 성장이 멈췄으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과 미사일이 고도화됐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과 민주당은 절대 안 된다. 그들에게 나라를 맡기면 우리의 자유가 사라질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나라를 원하지 않는다. 함께 간다면 우리는 이긴다"고 자유공화시민의 결집을 호소했다.

신동욱 의원은 "분열은 자멸"이라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행정부, 입법, 사법, 헌법재판소까지 장악한 황제가 될 것이고, 우리는 민주공화국을 지켜내야 한다"고 단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지연 의원은 "고통스러운 결과지만 원통함과 허탈함을 느낄 틈조차 없다"면서 "탄핵이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방탄 국회 면죄부로 이어지지 않도록 절박함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사건은 이제 과거가 됐다"면서 "치유의 시간은 하루면 족하고, 탄핵 반대의 열정을 차기 대선으로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우리가 분열돼 역부족이었다. 너무 무능했고 어리석었다"라며 "배은망덕한 패륜 집단으로 전락했다. 대한민국 보수정당 사상 최악의 과오로 기록될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대통령이 검은 카르텔 세력에 희생됐지만, 우리의 싸움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을 명예 회복시키고 자유민주주의 공화정의 승리를 꼭 이룩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5일 자신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자유공화시민단체와의 만남에서 "광장에 모여서 데모 좀 하고, 국회의원 몇 명이 배신해서 상대 당에 합세해 탄핵안 의결정족수 200석을 넘기고, 헌법재판관 몇 명이 힘을 합쳐 대통령을 파면하는 게 과연 민주주의냐"고 날카롭게 비판하며 탄핵 절차의 정당성과 민주적 정통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 파면이 부당하다며, 탄핵에 찬성한 당내 '배신자'들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비난했다.

※ 편집자 주.

본지는 ‘보수’를 ‘자유공화시민’으로, 보수단체를 ‘자유공화시민단체’로 표기한다.
이는 좌익과 좌파가 ‘보수’의 진정한 의미를 왜곡한 데 대한 독자 의견을 수용한 결과로, 자유를 존중하는 공화시민의 가치를 담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