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 부두에 정박한 화물선.(사진=연합뉴스)

크렘린궁은 4일(현지시간)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서 러시아가 제외됐지만, 세계 경제가 혼란을 겪고 있는 만큼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최근 관세 정책이 러시아에 직접적인 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이러한 결정에 매우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으며, 우리는 세계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격변과 혼란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의 능숙한 조치로 러시아 경제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러한 폭풍 속에서 경제에 대한 부정적 결과를 최소화하려면 매우 주의해야 하며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관세 대상국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미국은 러시아와 쿠바, 벨라루스, 북한 등이 이미 강력한 제재로 의미 있는 무역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가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분명한 이유 때문이며, 미국과 실질적인 무역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략적 안정과 군축 관련 미국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높은 순위의 의제지만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논의를 시작할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신중한 첫 조치들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핵프로그램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적 외교적 수단으로만 논의되고 해결돼야 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자제력을 유지하고 외교적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관계 복원을 추진 중이지만, 이란은 러시아의 발전되고 다면적인 파트너이자 동맹"이라며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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