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구조물 낙하 현장
지난 29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 중 3루 방향 건물에 설치된 구조물(붉은 선)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관중 3명이 다쳤고, 30일 열릴 예정이던 NC와 LG 경기는 시설물 안전 점검을 위해 연기됐다. 사진은 30일 촬영한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31일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 중 3루 측 매점 인근에서 알루미늄 ‘루버’ 구조물이 낙하해 관중 A씨(20대 여성)가 머리를 다쳐 이틀 만에 숨졌다.
A씨 동생은 쇄골 골절, 또 다른 관중은 다리 타박상을 입었다. KBO는 30일 NC-LG전을 연기하고, 4월 1~3일 NC-SSG 3연전을 무관중으로 진행하며 경기장 안전 진단에 나섰다.
야구계는 “프로야구 2년 연속 천만 관객 도전에 악재”라며 우려했으나, “사고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가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창원NC파크 구조물 사고 현장
지난 29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 중 3루 방향 건물에 설치된 구조물(상단부 가운데)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관중 3명이 다쳤고, 30일 열릴 예정이던 NC와 LG 경기는 시설물 안전 점검을 위해 연기됐다. 사진은 30일 촬영한 현장 모습.(사진=연합뉴스)
사고는 2022년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중대시민재해’에 해당한다.
공중이용시설 관리 결함으로 사망자 1명 이상 발생 시 적용되며,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 법인은 50억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창원NC파크의 설치·관리 결함이 원인으로 보이는 만큼, 창원시설공단과 NC 구단의 책임 여부가 경찰 조사로 가려질 전망이다.
KBO 사무국은 구단에 법 적용을 고지한 바 있으나, 박근찬 사무총장은 “법적 책임보다 재발 방지책 정리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김선웅 변호사는 “구조물 설치 주체와 관리 책임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 참사를 불렀다”며 “기본적인 시설 점검과 유지 관리 허점이 생명을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KBO 관계자는 “리그 흥행 영향 논의는 부적절하다”며 “후속 조치에 집중하겠다”고 했다.